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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구 분석의 구조적 접근: 속도 편향을 제거한 공격 기회당 효율성

농구

단순한 경기 득점은 팀의 실질적인 전력을 가리는 착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. 경기당 평균 득점(PPG)은 팀이 얼마나 정교한 공격을 수행했는가보다 경기를 얼마나 빠른 템포로 운영했는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‘양’ 중심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. 농구를 시스템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기 속도의 변동성을 배제하고 성과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표준화 지표, 즉 ‘공격 기회당 효율성’에 주목해야 합니다.


이러한 관점은 개인 감각이나 전통적 기록에서 벗어나, 경기 구조를 분해하고 재조합하려는 현대 스포츠 분석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. 실제로

MIT Sloan: The Impact of Sports Analytics

에서 다루듯, 공격 기회·효율성·넷 레이팅과 같은 지표의 확산은 농구를 점수의 게임이 아닌 확률과 의사결정의 시스템으로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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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석의 기본 단위: 공격 기회(Possession)


농구 분석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단위는 공격 기회입니다. 이는 한 팀이 공을 소유하기 시작해 상대에게 소유권이 넘어갈 때까지의 한 사이클을 의미합니다. 양 팀은 번갈아 가며 공수를 주고받으므로, 경기 종료 시점에서 두 팀이 가지는 득점 찬스의 총량은 거의 동일하게 수렴합니다.


이러한 관점은 ‘경기 속도’에 따른 통계적 왜곡을 제거합니다. 110번의 공격 기회에서 110점을 기록한 팀보다, 90번의 공격 기회만으로 105점을 뽑아낸 팀이 구조적으로 더 뛰어납니다. 후자가 개별 공격 찬스에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
경기 속도(Pace)와 공격 기회 추정 공식


경기 속도(Pace)는 한 팀이 48분당 사용하는 추정 공격 기회 수를 나타내며, 팀의 전술적 리듬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. 현대 농구는 빠른 전환 공격을 선호함에 따라 경기당 약 100회에 육박하는 빠른 속도가 일반화되는 추세입니다. 박스스코어 데이터에서 공격 기회 수를 도출하는 표준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.


$$공격 기회 \approx 야투 시도(FGA) + 0.44 \times 자유투 시도(FTA) + 실책(TOV) – 공격 리바운드(OREB)$$

  • 야투 시도(FGA):
    공격 기회가 종료되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입니다.
  • 0.44 × 자유투 시도(FTA):

    자유투가 항상 공격 기회를 끝내지 않는 점과 테크니컬 파울, 추가 자유투(And-1) 상황을 보정하기 위한 계수입니다.
  • 실책(TOV):
    슛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소유권을 상실한 경우입니다.
  • 공격 리바운드(OREB):

   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공격 기회를 연장하는 것이므로 총계에서 차감하여 중복 계산을 방지합니다.

표준화된 효율성 지표: ORTG와 DRTG


공격 기회 수를 분모로 삼으면 공격 효율성(ORTG: 100기회당 득점)과 수비 효율성(DRTG: 100기회당 실점)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. 이를 통해 빠른 템포를 지향하는 팀과 절제된 지공 위주의 팀을 공정하게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.

팀 유형경기당 득점(PPG)경기 속도(Pace)공격 효율성(ORTG)
빠른 템포 팀 (A)120105114.2
느린 템포 팀 (B)11092119.6


위 사례에서 B팀은 득점 총량은 적지만 공격 효율성은 훨씬 높습니다. 이는 B팀이 한정된 기회를 더 정밀하게 점수로 연결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.

넷 레이팅(Net Rating)의 예측적 가치


전문 분석가들이 팀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평가할 때 가장 신뢰하는 지표는 넷 레이팅(Net Rating = 공격 효율성 – 수비 효율성)입니다. 이는 100회의 공격 기회당 평균 득실차를 나타냅니다.


역사적으로 넷 레이팅은 단순한 승률이나 순위보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해 왔습니다. 이 지표는 팀이 단순히 경기 속도를 높여 득점을 불린 것인지, 아니면 공수 모든 기회에서 상대를 실질적으로 압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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